서울에서 창원으로 내려오면서 걸을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
지하철로 이동할때는 몇 천 보씩 걷는게 일상이었는데
여기서는 걷는 일이 부쩍 줄어들었다.
자동차를 더 자주 타게되고,
풍경보다 목적지가 우선인 하루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아무 목적 없이, 그냥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PELLOIT이라는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탐험은 태도다’ '일상탐험'라는 문장을 진짜 살아보고 싶어졌다.
오늘은 근처 작은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벚꽃은 거의 져 있었지만, 바닥엔 잔잔한 꽃비 자국이 남아 있었다.
바람이 적당히 불고, 햇빛도 부드러웠다.
무언가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내가 걷고 있구나’라는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디렉터로서 PELLIOT을 알리는 일.
그 시작은 거창한 마케팅이 아니라,
나부터 이 브랜드가 말하는 태도를 실천해보는것 부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일상 속 풍경 하나를 다시 보는 연습,
속도를 늦추는 연습,
그리고 그렇게 기록을 남기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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